■ 삼표그룹, 성수개발프로젝트 사활…‘성수판 제2롯데월드’ 꿈꾼다
■ 삼표그룹, 성수개발프로젝트 사활…‘성수판 제2롯데월드’ 꿈꾼다


 
레미콘 공장, 79층 초고층 랜드마크로 탈바꿈…종합 디벨로퍼 전환 예고
서울시 ‘한국의 실리콘밸리’ 육성과 시너지 효과 기대…미래 먹거리 확보
초고층 개발 역량 갖춘 글로벌 전문가 영입…설계 마무리 후 시공사 선정

삼표그룹이 서울 성수동 옛 레미콘 공장 부지를 최고 79층 초고층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성수 프로젝트’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977년부터 45년간 레미콘을 생산하던 공장을 서울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다음으로 높은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는 
이 프로젝트는 삼표그룹이 전통적인 건설소재 기업에서 고부가가치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5일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하면서
삼표그룹의 성수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사업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이로써 2022년 8월 철거된 옛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는 업무·주거·상업·호텔 기능이 결합된 글로벌 미래형 업무복합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는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삼표그룹은 서울시와의 사전협상을 통해 6054억원 규모 공공기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약 3773억원은 삼표그룹이 직접 조성하는 현물 기여로 제공된다. 
일부 금액은 ▲입체보행공원(1356억원) ▲서울숲 연결통로(121억원) ▲도로(35억원) ▲연면적 5만3000㎡ 규모 ‘유니콘 창업허브(2281억원)’ 건립에 투입된다. 
나머지 약 2311억원은 서울시와 성동구가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 성수대교 북단 램프, 응봉교 보행교 신설 등 지역 교통 인프라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유니콘 창업허브는 성수동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려는 서울시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있다. 
서울시가 최근 확정한 ‘2040 서울 공업지역 기본계획’에서 성수권역을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신산업 육성 거점으로 지정한 만큼, 
삼표그룹의 성수 프로젝트는 이러한 도시 전략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사업 부지의 업무시설 비중은 35% 이상으로, 
주거시설은 직주근접 강화를 위해 40% 이하로 들어선다. 
또한, 서울숲과 부지를 연결하는 입체 보행데크가 설치되고, 
지상부에는 시민에게 상시 개방되는 대규모 녹지와 광장이 조성돼 서울숲의 녹지축이 부지까지 확장된다.


◆글로벌 전문가 영입, 초고층 개발 역량 확보…상반기 설계·하반기 시공사 선정

삼표그룹은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전통적인 건설기초소재 사업 의존도를 낮추면서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삼표그룹은 조직 재편과 전문 인력 영입에 나섰다. 
지난해 2월 글로벌 부동산 개발 경험을 보유한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을 영입해 성수 프로젝트 총괄을 맡겼고,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총괄한 롯데건설 출신 석희철 사장을 건설본부장으로 선임하며 초고층 복합단지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은 “성수 프로젝트는 고부가가치 부동산 개발 시장 진출을 통해 
그룹의 산업 확장을 이끌 중대한 이정표다”며 “건설기초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성수 프로젝트는 2024년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대상지에 이어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으로 선정되며 혁신적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숲과 연계되는 입체보행 데크 구간에 대해 건폐율 최대 90% 완화, 용적률 104%p 추가 등 개발 여건을 확보했다.

삼표그룹은 연내 토지 정화 작업을 우선 진행하고, 
신속한 건축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연말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시공사 선정은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관련해 삼표그룹 관계자는 “상반기 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아 기자
z2nn2@kfenews.co.kr
입력 2026.02.06 19:53